한살림선언 일본어판 출간 기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한살림선언 일본어판 표지.png한살림운동의 가치와 지향을 담은 ‘한살림선언’이 지난 7월 일본어로 출간되어 나왔습니다. 이번 한살림선언의 일본어 책 출간은 한국의 생명사상과 한살림운동에 대한 일본사회 지식인과 사회운동가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책의 원본은 1989년 한살림모임에서 발간한 ‘한살림선언’과 20 여년 후 변화된 시대상황에서 선언의 내용과 실천 과제를 재해석한 ‘한살림선언 다시읽기’를 중심 내용으로 모심과살림연구소가 2011년에 발간한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입니다.

 

 

번역은 일본 중학교 교장이자 원광대 박사과정(불교학)을 수료한 오니시 히데다오 씨가 수고해 주었으며, 출판은 1970년대 군사독재 시절에 해외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한살림운동 1세대 선배들과도 인연이 깊은 고베청년학생센터에서 맡아주었습니다.

 

(선언 번역자 오니시 히데다오 씨)

 

모심과살림연구소 박맹수 이사장, 정규호 연구실장이 한살림선언 출간 기념행사 참석차 7월 29일 고베청년학생센터를 방문해서 뜻깊은 일을 맡아 수고해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출간 기념 강연회에는 오랜 기간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온 일본인들이 만든 ‘무궁화회’ 모임 회원들과 고베청년학생센터 관계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히다 유이치 센터 관장의 환영 인사에 이어 박맹수 이사장이 '한국 생명 운동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이어서 번역자 오니시 히데다카 씨가 한살림선언의 핵심 내용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리를 옮겨 이어진 교류행사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회가 당면한 생명위기 상황과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일시민동학기행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이날 모임에서는 희다 관장 사모님이 1989년에 한 방송에서 방영된 ‘한혜석 주부의 한살림 일기’ VTR 테입을 가지고 와서 한살림 이야기가 화제로 다루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