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이 함께하는 동학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기행’은 올해로 9회째다. 박맹수 교수는 “특히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동학 창도주 수운 최제우 선생 순도 150주기를 맞아 의미가 깊다”고 했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온 40명의 기행단의 이번 여정은 5박6일간이었다. 기행단은 1회 때부터 지금까지 주로 호남과 충청 등지에 있는 동학관련 현장을 답사해왔다. 대구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 경주 남산의 불교유적과 구미산 용담정 등을 둘러본 뒤 19일, 최제우가 갇혔던 경상감영의 옛 옥터와 종로초등학교 내 ‘최제우 나무’와 순도지(처형장), 일본군강제위안부역사관 등을 방문했다.
동학연구가 김성순·추연창 선생과 정지창 전 영남대 교수 등이 동행했고, 안내와 통역은 박맹수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전주와 고창에서 합류한 시민도 있었다. 이날 저녁에는 ‘역사를 직시하는 한·일시민 대구교류회’의 주최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대구시민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이 행사에서 올해 열렸던 ‘보은동학제’ 관련 영상관람도 있었다. 이 행사에 앞서 요시카와 하루코 일본 전 참의원(4선의원)이 포함된 ‘위안부문제와 젠더 평등세미나’ 회원 4명이 이용수 강제위안부 할머니와 안이정선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에게 강제위안부역사관 건립에 보태달라며 성금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일본 기행단은 호남의 남원과 정읍 고창 등지에 있는 동학농민혁명 전적지와 충청의 공주에 있는 우금치 전투지 등을 답사한 뒤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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