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쉰 여덟 살을 일기로 영면한 시민운동가 황주석 선생의 유고집. 1970~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1990년대 YMCA에서의 시민운동 등, 삶의 경험에 바탕을 둔 조직론과 그 실천경험을 통해 시민사회의 건강한 뿌리를 제안하는 책이다. 개인의 전인적 성장과 공동체적 가치를 일상적 삶의 기반으로 둔 기초공동체를 통해 구현하려는 황주석의 이론과 실천은, 철저하게 사회운동의 뿌리에 대한 것이다. 그의 사회운동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뿌리, 기초, 바닥의 관점을 견지하며, 시민의식의 성장과 관련된 교육적 관점을 놓치지 않는다.
목차
책을 펴내며
촛불과 등대의 나라
1. 마을로 들어가기, 마을에서 대안 만들기
2. 주민자치 생활나라의 상상
3. 창조적 지역공동체를 향한 첫 걸음들
4. 생활협동운동과 기초공동체
희망의 조직론
1. 꿈과 희망의 조직에 대하여
2. 기초공동체와 그물형 대중조직론
3. 가족공동체의 나눔과 섬김
4. 이슈운동과 공동체 조직
5. 공동체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교육론
대중사회운동의 꿈
1. 인터뷰 : 시민운동을 넘어 공동체운동으로
2. 가치 변혁의 소공동체운동, 길을 찾아
발문
1. 희망의 인프라를 만드는 사람 / 오재석
2. 개척자 황주석 / 이상익
지은이 : 황주석
기독학생운동에서 출발하여 노동운동을 거쳐 현장 밖에서 노동자 대중운동을 도울 수 있는 곳을 찾아 1980년 마산YMCA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 자율적인 가치 변혁의 소모임운동인 ‘사랑의 Y형 제단’을 구상하고 실천했다. 이 모델을 전국화하기 위해 수원YMCA, 부천YMCA로 일터를 옮겼고, 1987년 이후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 간부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1990년 이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동네 안에 국가가 있다’는 슬로건 아래 주민 주체의 지방자치에 힘을 기울이면서 주부(촛불) 중심의 등대생협 운동을 펼쳤다. 등대생협을 바탕으로 담배자판기조례제정운동, 가족회의운동, 미디어일기쓰기, 의정지기단 활동 등의 주민운동 사례를 남겼다.
1994년 부천에서 광명YMCA로 일터를 옮겨 등대생협 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1996년부터 한국YMCA전국연맹으로 옮겨 가치변혁을 위한 공동체 운동의 모델을 만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00년 초부터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가정이 대중조직 운동을 위한 소중한 기초단위라고 인식하고 선헌식, 선분식 등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모델을 연구하고 직접 실천하는 모범을 보였다. 1999년 비인강암에 걸려 고통받다 2007년 2월 14일 쉰 여덟살을 일기로 영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