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준비한 2014 겨울공부, 첫 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이날의 주제는 '한살림으로 보다'였습니다.
몇 장의 그림과 몇 편의 시를 함께 보고 읽으면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 또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저마다 생각한 바를 나누었습니다.
미녀마녀 그림, 오리토끼 그림을 보면서 우리가 보는 것의 실체, 바라보는 눈(시각)에 대해 생각해보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 움직이는 것,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 숨쉬고 자라는 것, 순환해서 이어질 수 있는 것, (나에게) 의미 있는 것, '관계' 속에서 연결되어 있는 것,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것, 필요로 하고 인정,존중받는 것.. 등등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공유했습니다.
(한살림) 생명사상의 핵심은 "모든 존재를 살아있는 주체로 본다"는 것입니다. 이로부터 '천지만물이 하늘'이고, '밥 한 그릇에 숨겨진 우주'의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날마다 매장에서 물품을 만나는 한살림 활동가 분들은 '물품 안에 담겨진 우주'를 누구보다 더 가깝게 느끼고 계심을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한살림선언>에서 바라보는 생명, 즉
– (생명은) 자라는 것이고
– (생명은) 부분의 유기적 전체이고,
– (생명은) 유연한 질서이고
– (생명은) 자율적으로 진화하고
– (생명은) 개방된 체계이고
– (생명은) 순환적인 되먹임고리에 따라 활동하고
– (생명은) 정신이다.
라는 일곱 가지 특징을 곱씹어보며, 저마다의 관점에서 '생명'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번 겨울공부는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세 번의 학습을 마치고 전체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