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과 살림 12호(2018년 하반기)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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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과 살림 12호

 

이번 호에서는 우리 사회가 중대한 전환을 맞이하는 시기에 “평화의 시대, 남북 농업협력의 길”이라는 주제로 기획특집을 마련했습니다. 분단 70년 동안 남북의 산업기반이 많이 바뀌었지만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조상으로부터 전래된 농업은 민족감정이나 정서, 문화적 동질성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분야이며, 나아가 남북협력의 현실적, 기능적 측면에서도 상호 협력의 실효성이 가장 크게 기대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리는 이 시점에서 한살림이 펼치고 있는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의 지향도 이제 생산과 소비의 경계를 넘어 민족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고, 남과 북의 자연과 농업을 유기적으로 조화시키며, 모든 생명들이 평등하고 존중받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실천적 과제를 받아 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어서 “살림운동과 여성주의”라는 제목으로 두 편의 특색 있는 글을 묶었습니다. “생활협동조합과 여성주의”에서는 ‘생협운동 안에서 여성주의는 진화하고 있는가?’라는 보다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여성주의를 생협 조직, 문화, 운동에 뿌리내리는 노력을 강조합니다. 좌담회에서는 한살림연합과 회원생협의 실무자들이 일터로서의 한살림의 조직문화를 돌아보고 변화를 위한 바람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밖에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둘러싼 논의, 한살림 호혜금융 펀딩에 대한 소개, 미국 Non-GMO운동의 현황과 함의, 한국농촌사회학회 학술대회 참가기 등 사회적경제, 농업, 먹거리 문제에 관한 최근 쟁점 및 현장의 기록을 소개합니다.

 

 

목차

 

모심의 눈

뜨거운 사회, 차가운 사회 │ 임채도

 

[기획1] 평화의 시대, 남북 농업협력의 길

‘평화의 제도화’로 가는 경제 협력 │ 김진향

한반도 농업공동체, 가슴 설레는 상상 │ 장경호

 

[해외시선]

‘판문점 선언’과 촛불 시민 혁명 │ 아오야기 준이치

 

[기획2] 살림운동과 여성주의

생협운동과 여성주의 │ 박임성아

좌담- 미투운동이 불러온 질문 │ 로시오빠 링링 석탄이 여름 좋은날

 

[이슈]

사회적경제기본법 – 필요와 절실함이 간과한 것들 │ 이보아

 

현장

호혜금융 한살림펀딩의 의미와 과제 │ 박종찬

GMO에 잠 못 이루는 밤 │ 장순철

기후변화와 초고령화 – 농업·농촌에서 길을 찾다 │ 박지은

 

[기획3] 다른 세상을 위한 대안, 다른 삶을 위한 질문

‘비비르 비엔’, 참된 삶의 철학 │ 김신양

지구라는 공유지에서 잘 살기 위한 커먼즈 사용법 │ 허남혁

4대강을 지킬 수 있는 법이 있었다면? │ 김현우

 

[연구자의 시선]

동아시아 ‘삶의 정치’를 찾아서 │ 백연재

 

기고

관찰글쓰기를 하는 이유 │ 유영희

 

영화

밀어내지도 밀려나지도 않는 삶을 꿈꾸며 │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