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학연구회 9월 월례모임에서는 ‘하늘과 땅의 살림영성’을 주제로 조성환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님의 주제발제가 있었습니다. 발표에서는 안도 쇼에키의 활진사상(活眞思想)과 동학의 하늘사상을 중심으로 일본적 영성과 한국적 영성의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무위의 실천자가 아닌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성인관을 제시한 안도 쇼에키는 직경(노동)이 우주의 원리이며 이것이 곧 참다운 행위, 참된 ‘도’라고 보고, 모두가 직경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세상(자연세)를 이상세계로 보았습니다. 발표에서는 카마다 토지 교수의 말을 빌려 일본적 영성을 근거지우고 있는 것으로 ‘장소적 논리’, ‘대지성(大地性)’을 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적 영성의 근원에 ‘대지’가 있다면 한국적 영성의 바탕에는 ‘하늘(天)’이 있으며, 특히 동학은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 사상적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와 종교의 어우러짐’, 즉 복수의 종교적 아이덴티티를 인정하는 경향을 들어 한국의 영성을 설명하고, 이러한 영성의 발현을 통해 실현되는 살림, 즉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을 어우러지게 하는 살림행위로서 ‘한’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발제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료 : 하늘과 땅의 살림영성(조성환,생명학연구회).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