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을 맞으며" 회원 분들께 드리는 글

을미년을 맞으며

park1420781155.jpg모심과살림연구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많은 젊은이들이 덧없이 스러져 갔던 갑오년이 가고 을미년 양띠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더 이상 소중한 생명들이 헛되이 희생되는 일이 없는 ‘태평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올해 을미년에는 지난 갑오년을 거울삼아 안으로 내실을 기하는 일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게는 내 안의 우주생명을 소중히 가꾸는 일에, 크게는 한살림 가족 모두가 서로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생명의 세계관에 바탕한 새로운 생활양식’을 한살림 안팎으로 널리 실현하는 일에 연구소의 전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살림 창립 30주년 준비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희 한살림은 1986년 설립 이래 지난 30년을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그 사이에 불과 몇 백 세대로 출범했던 한살림의 외형은 50만 세대로 커졌습니다만, 안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산적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 한해 저희 연구소는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슬기롭게 갈무리하고, 다가오는 30년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30년 전, 저희 선배님들이 내걸으셨던 ‘생명의 세계관에 바탕한 새로운 생활양식의 창조’라는 화두는 시대를 내다본 탁견이자 ‘큰 생각’이었습니다. 한살림이 출범한 지 30년이 흐른 지금 이 시대는 ‘큰 생각’을 가진 사람과 ‘큰 생각’을 가진 그룹이 나와서 병든 세상과 병든 생명을 치유해 주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 한살림을 주목하는 이들이 나라 안팎에서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임중이도원(任重而道遠)’입니다. 맡은 바 사명은 크고 중차대한데 갈 길이 아주 멉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