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명공동체의 경험으로부터 ‘생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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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일본 생명공동체 운동의 경험 나누기와 모색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본 <생명의 숲 문화재단>의 시오자와 켄이치 님과 <미래공창신문>의 야마모토 교시 님을 모시고 그동안의 활동 경험과 생각을 듣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오자와 님이 ‘생명’을 화두로 삼게 된 데는 출생 때 의료 사고로 치명적인 장애를 입은 딸의 존재가 있었습니다. 부부는 아이를 돌보고 살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해오다, 지금은 30명 정도의 젊은이들과 함께 ‘생명의 숲’ 공동체를 일구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에서는 토종종자와 순환형 농법으로 먹을거리를 자급하고, 사회교육사업과 건강증진사업 등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음의 병을 가진 청소년들의 치유와 고령세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돌봄 관계로서 공동체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분은 한살림과 생명사상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살림 선언」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고, ‘생산활동뿐 아니라 철학과 세계관을 깊게 하는 운동을 같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깨달음‘ 또한 얻었다고 합니다. 야마모토 교시 님은 지난해 취재차 한살림 매장과 생산지 등을 방문하여, 한살림의 역사와 사상에 대해 <미래공창신문> 지면을 통해 일본 사회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문제가 지구적 차원으로 대두되는 지금, 야마모토 교시 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문명을 회복해 나가는 일이 한-일 민중들이 서로 손을 잡는 것으로부터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번 한살림 방문도 그런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 생명공동체 운동과 한살림운동의 지향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면서,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연대의 끈을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 간담회 자료집은 상단 메뉴 <아카이브 – 생명운동아카이브> 게시글  일본 생명공동체 운동 – 동아시아에 연대활명의 새로운 문명을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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