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한살림 생산자 회원분들께 물었습니다 [2014 한살림 생산자회원 현황 및 의식조사 결과보고서]

2014-han-sal-rim-saeng-san-ja-hoe-w1424933093.jpg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 한살림생산자연합회와 함께

  한살림 생산자회원의 현황 및 의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의 한살림 생산자회원 1194분이 참여하였습니다.

  아래는 조사 결과를 종합·요약한 내용입니다.

 

 

 

 

 

 

 

▲한살림 생산자들의 연령은 전체 일반농가(62.3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3세 정도) 젊고,

▲회원 중 78%가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오면서 ‘고향지킴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생산자회원의 평균 가구원수는 일반 농가(2.4명)보다 (1.5명)더 많으며

가구원 중 농사 참여자도 (0.5명) 많고,

가계소득 중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일반 농가(29.1%)보다 더 높아,

전체적으로 한살림 생산자회원은 ‘가족농’과 ‘전업농’ 특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산자회원들은 경제적 목적보다 가치를 더 우선해 친환경농업을 시작했으며,

▲생산자회원으로 가입할 때도 한살림의 가치와 소비자와의 관계가 주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생산자들의 모습은

한살림이 지향하는 목적과 가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함께,

▲회원 가입 이후 경험한 변화의 정도가 조합원들 보다 더 높게 나타난 데서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생산자회원들은

한국 농업의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 속에서도 한살림의 농업살림운동에 대해서는 희망과 기대감을 높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및 도농 간 격차의 확대와 빠른 고령화, 핵가족화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의 현실에서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을 위한 한살림의 역할과 생산자들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결과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통해 한살림의 농업살림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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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살림 조합원 수와 공급고의 증가 추세에 비추어 전체 생산면적과 재배품목, 단위면적당 생산량, 약정량 등 실제 생산 현장에서의 변화는 아직 미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도농교류 활동과 조합원 교육 및 기초조직 활성화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한살림 물품에 대한 이용률을 높이고, 생산자 영역에서도 신규 생산자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회원에 대한 세대별 맞춤형 교육과 생산관리 및 기술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살림농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회원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적극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생산자들의 고령화 현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중요한 과제다. 한살림 생산자들은 일반 농가에 비해 비록 평균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지만 내부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한살림 농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계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은퇴 생산자들의 생계와 복지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사회?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한살림이 중심을 잘 잡아서 생산과 소비, 사업과 활동 전반에서 활력을 갖고 필요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 생산자회원의 경우 ‘생산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교육,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특히 내용면에서 한살림다운 농사를 위한 생산관리 및 생산기술에 대한 교육이 적극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넷째,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의 불안정과 시장 가격구조 변동에 따른 경제적 불안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살림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적극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생산자회원들은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의 체감 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살림이 지향하는 책임생산과 책임소비가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금조성과 신규 사업 발굴, 생산 및 출하기준 합리화 등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살림 자주인증 제도에 대한 생산자회원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자주인증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농업살림을 위한 사회적 실천 활동에 생산자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생산자회원들의 적극적인 사회실천 활동은 한살림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를 높이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줌으로써 한살림운동의 확장과 사회화에 기여할 것이다. 모심(母心)과 농심(農心)이 만나 한살림을 일궈냈던 첫 마음(初心)을 놓치지 않으면서 한살림 농업살림운동을 사회적으로 확장시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한살림 생산자회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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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조사는 기존에 진행했던 한살림 생산자회원 조사결과와의 비교, 한살림생협 조합원 의식조사 결과와의 비교, 일반 친환경생산자, 일반 생산자, 일반 소비자와의 비교 등을 목적으로 한 공통 문항을 설문에 포함시킴으로써 비교분석의 의미를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 보고서 내용과 관련한 문의는 모심과살림연구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