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14년 2월 25일자에 실린 글을 옮겼습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월 초 한 방송국에서 친환경농업의 허실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소식에 농민들과 유통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농약 안 쳤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느냐며 의문을 표하던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환 원리와 노동력만으로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이 이 땅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4년, 40년 전의 정농회 창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기농을 개척하던 초기에는 정부의 증산정책에 거스른다고 농민들이 빨갱이로 몰리기 일쑤였다. 시장에 내놓으면 벌레 먹어 볼품없는 작물이라고 상품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벌레도 못 먹는 걸 사람에게 먹일 수 없다는 신념으로, 유기농민들은 바른 농업의 길을 고집했다. 똥지게도 마다하지 않는 고된 노동을 견뎌냈다. 이 땅의 유기농업을 일군 것은 이들 선구자 농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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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257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