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한살림의 지속가능성 지표 개발과 적용 가이드라인 연구 결과 보고회 자리를 가졌다.
보고회는 연구책임을 맡은 하만조 연구원이 한살림의 지속가능성 지표 개발의 필요성과 가이드라인, 국내외 사례 등을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발표한 데 이어, 패널토론 등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토론을 맡은 SR코리아 황상규 대표는 한살림 조합원들이 구매를 통해 건강이나 식생활, 농업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항목들을 우선적으로 지표를 개발하고 보고하는 것이 안팎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살림서울 이승언 부서장은 사업과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조직으로써 한살림의 재무적, 비재무적(활동) 지표들과 그 해석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목표로부터 출발하는 공통의 지표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표를 함께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살림연합 남호성 팀장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명료한 성과 측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으며, 결과지표가 아닌 과정을 중요시하는 실천지표로서 지속가능성 지표를 개발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한 한살림고양파주 최효숙 상무이사는 이러한 지표를 통해 한살림의 사회적 실현을 잘 정리하고 조합원과 소통하는 것과 더불어 각자의 활동과 업무가 갖는 의미를 드러내고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한살림서울 박혜숙 활동실장 역시 현장의 활동가들이 한살림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측면이 표면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 밖에 지표의 정확성을 담보하고 그 본래 취지와 의미를 살려내는 데는 충분한 노력과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우려 섞인 당부도 있었으며, 사업지표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활동 내용이나 가치를 드러내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만조 연구원은 우리 안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을 잘 꿰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보다 큰 시야를 가지고 보는 것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의지를 모아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뒤이어 지난 2월 초 발간한 동향분석보고서 <모심의 눈 살림의 길> 11호의 내용을 바탕으로 2014년 연간 국내외 동향 및 사회운동 전망에 대한 발표 자리를 가졌다. 경제, 농업, 정치사회, 탈핵 문제 등 분야별 이슈와 동향을 살펴보고, 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이하는 해 전환을 키워드로 생명운동의 길을 모색했다.
연구소에서는 하반기에 한 차례 더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그 밖에 다양한 연구 성과와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