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9월 15일은 프리머니데이!
출처: freemoneyday 트위터
Free Money Day 운동은 9월 15일에 모르는 사람에게 100원, 500원, 1000원을 건네는 독특한 캠페인이다. 9월 15일로 날짜를 정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2008년 9월 15일이 리먼브러더스( Lehman Brothers)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 은행이 파산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가져다 준 세계경제위기의 상징이다. 이 일은 아직까지도 전세계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처 freemoneyday.org
2011년에 시작된 Free Money Day 운동은 얼마 안 되는 몇 푼의 돈을 건네면서 원래 경제의 본질은 ‘나눔’에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는 단순한 이벤트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건네는 것에서 이벤트는 시작된다.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받은 이는 건넨 이와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이벤트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 이벤트에 참여한 제니터(Jennifer Hinton)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더 필요한 사람에게 이 돈을 주세요.”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돈’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
출처 freemoneyday.org
매년 9월 15일의 의미(?)를 알리는 작업을 하는 단체는 Post Growth Institute이라는 연구소이다. 그들은 돈은 교환의 매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 교환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돈 자체가 필수적인 상품이 되었다는 문제의식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었다. Post Growth Institute는 돈에 매달리며 사는 개인의 생활 방식이 끝없는 경제성장에 중독된 사회적 현상과 결부되어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에 이들은 단순한 금액의 증대보다는 사회적 관계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나누고자 한다. 이 운동은 2011년 이후 36개국에서 200건이 넘는 이벤트로 열리고 있다.
정리 김이경(모심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
참고: freemoneyda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