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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와 ‘바람 흐름 결’ (서정록)

제목: 인간은 무엇인가 저자: 서정록 (재야사학자, <백제금동대향로> 저자) 발표: 2003년 모심과 살림 학교 자료집에서   인간은 무엇인가?   오늘날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인간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들이 무너진 데다 우리를 둘러싼 삶의 현장은 끊임없이 우리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은 자칫 공허한 고담준론으로 끝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북미 인디언들에게 그것은 철학적 […]

밥글읏

  밥글읏 조영주(사쁘나) 극장으로 나선 길이었다. 대형 백화점 8층에 위치한 극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식료품점과 의류상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나쳐야 하는 것을 의미했다. 음식과 옷은 쌓여 있었고,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먹고 쉴 새 없이 입었다. 걸려 있는 옷들이 그렇듯 어쩐지 음식 또한 줄어들지 않았다. 만드는 족족 먹어치웠지만, 먹어치우는 족족 만들기도 했던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

빈 그릇에 담긴 마음

  빈그릇에 담긴 마음 현희련 (에코붓다 사무국장)   전 세계적으로 보면 기아, 질병, 문맹의 고통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념에 따른 갈등, 분쟁, 자기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문명의 문제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전 인류사적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환경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환경문제의 근본 뿌리는 소비주의에 있습니다. 많이 생산하고, 많이 쓰는 것이 잘사는 […]

밥 한 그릇의 영성을 살리는 생명밥상운동

  밥 한 그릇의 영성을 살리는 생명밥상운동 유미호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실장) 기독교환경운동이 20년의 역사를 맞던 2002년, 생명밥상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단체가 성년의 나이가 되어 생명의 먹을거리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성년이 되어 철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밥이 우리의 몸 상태뿐 아니라 정신과 신앙의 양태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

밥 한 그릇에 너와 나, 온 생명에 대한 감사를 담아

  밥 한 그릇에 너와 나, 온 생명에 대한 감사를 담아 김지현 (부산한살림) 매년 11월 농번기가 지나가고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될 즈음이 되면, 부산한살림은 큰 잔치를 엽니다. 도시 소비자의 몸을 살리는 먹을거리를 상품이 아닌 생명으로 길러준 생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모시는 날,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날, ‘생산자 소비자 만남의 […]

밥상 너머의 풍경

  밥상 너머의 풍경 김수향 (카페 수카라 주인, 마르쉐@ 기획자) 2010년도에 북해도를 중심으로 삶을 이어온 선주민 ‘아이누 민족’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아이누란 아이누어로 ‘인간’이라는 뜻인데, 아이누는 그들의 삶에 필요한 모든 자연과 생명을 ‘신=카무이’로 생각하고 경외하며 살아 왔다. 천상에 사는 카무이는 때론 연어, 사슴, 곰의 옷을 입어 좋은 아이누의 먹이가 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

세상에 남기는 음식자국을 줄일 수만 있다면

    세상에 남기는 음식자국을 줄일 수만 있다면 – 버리기엔 너무 괜찮아. 함께 나누는 독일 푸드셰어링과 공정나눔냉장고 글 김미수 (생태 순환의 삶을 사는 실천가·에코 저널리스트, my-ecolife.net)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나 자신이요, 먹지 않고 버리는 음식이 내가 세상에 남기는 ‘음식자국(Foodprint)’이다. 하루 세 끼를 먹고 살면 적어도 하루에 세 번은 선택하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나머지 […]

부끄럽지 않은 밥상

  부끄럽지 않은 밥상 최성현 (농부, 강원도 홍천)   (사진 출처: finalstraw.org)   1. 중국이 약진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 일본을 앞질렀다고 한다. 곧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도 한다. 그에 비례하여 황사와 미세먼지의 양과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약진은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실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황사나 미세먼지는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 […]

후쿠시마 이후의 삶 – 칸노 치카게 모녀의 이야기

칸노 치카게 씨와 딸 칸노 한나 씨는 후쿠시마 현 후쿠시마 시 출생으로, 2011년 3월 11일 원전사고 이후 8월까지 후쿠시마 시에 거주하다 피폭을 피하기 위해 교토로 이주하였고 현재까지 탈핵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전북환경운동연합) 지난 2월 22일에 방한하여 광주 무등공부방과 전주녹색당,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주최 학술대회에서 각각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소개와 강연 원고를 번역한 글입니다.     칸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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