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그 길고 긴 시간, 나는 그저 책밖에 읽은 게 없는 듯싶다. 지금의 나의 지식은 거의 그 무렵의 수많은 독서의 결과다. 그러나 일반적인 독서 외에 내가 참으로 힘을 집중해 ‘공부(工夫)’한 것은 네 가지였으니 첫째가 생태학, 둘째가 선불교(仙佛敎), 셋째가 떼이야르 드 샤르뎅의 사상, 넷째가 동학(東學)이었다. 첫째의 생태학은 맨 먼저 일반적인 환경생태학(環境生態學)으로 들어가 공공경제학(公共經濟學)을 거쳐 드볼과 세션의 심층생태학(深層生態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