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리 민족은 우주의 근원적 생명을 ‘한’이란 말로 집약해서 표현해 왔습니다. 김상일 교수 같은 분은 이 ‘한’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면,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한’은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다 알다시피, ‘한’은 ‘하나’를 의미하는데, 여기에도 서로 상반되는 두 의미가 겹쳐 있습니다. 즉, ‘전체로서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개체로서의 […]
우리 민족은 우주의 근원적 생명을 ‘한’이란 말로 집약해서 표현해 왔습니다. 김상일 교수 같은 분은 이 ‘한’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면,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한’은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다 알다시피, ‘한’은 ‘하나’를 의미하는데, 여기에도 서로 상반되는 두 의미가 겹쳐 있습니다. 즉, ‘전체로서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개체로서의 […]
‘문화운동’이란 단적으로 말해서, 새로운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지금까지 인간이 살아온 세상, 우리 사회를 떠받쳐온 기본가정(선택의 기준)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새로운 가치체계,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움직여온 기본적인 동력은 경제적 이익 혹은 편리함이었습니다. 그 기준을 ‘생명’의 기본원리에 맞춰 바꿔가는 것이 생명문화운동입니다. 지금까지 돈(화폐가치)이 세상을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생명가치’에 따라 […]
<한살림선언>이 발표되면서 생명운동이라는 용어가 환경운동과 또 다른 의미로 사회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살림’이 세상에 나온 1986년 이전부터 김지하 시인은 <밥>이나 <남녘땅 뱃노래>에서 이미 이 말을 쓰고 있습니다. 장일순 선생님, 김지하 시인, 박재일 선생님 같은 분들이 새로운 운동의 방향을 논의하면서 이 말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운동은 환경운동과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이 트고 자라 열매를 맺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생명이란 스스로 자라는 생성(生成) 그 자체이며,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의 구조와 질서를 스스로 조직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자라는 생성 내지는 스스로 조직하는 힘을 바로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은 유연하며 자율적이고 개방적입니다. 씨앗의 생명이 씨앗 속에 있는 것과 […]
우리 나라 사람들은 상대방을 높여 부를 때 ‘~님’을 붙여 말합니다. 이 ‘님’의 옛말은 ‘니마’라고 하는데, 이것은 태양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이 상대방을 부르는 끝말에 ‘님’을 붙였던 것은 태양신과 같이 상대방을 높이 우러르는 공경의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람만 아니라 해님, 달님, 별님, ‘빗님이 오시네’처럼 자연과 사물에도 님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