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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의 물음표 (주요섭, 2014.4)

* 월간 <살림이야기> 2014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4.16의 물음표   주요섭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       4.16 이전과 4.16 이후, 우리의 마음과 삶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의 마음이9.11 테러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지고, 일본 사람들의 삶이 3.11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지듯이 말입니다.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희망과 미래를 앗아가 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바다가 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하릴없이 눈물이 맺히고 또 […]

깨어나기, 우리를 위한 구명정 (이병철, 2014.4)

깨어나기, 우리를 위한 구명정   이병철 (지리산생태영성학교 교장)     우리는 지금 난파선을 타고 있다. 저 캄캄한 바다 밑 세월호 속에서 비명에 죽어간 이들의 모습은 바로 내일 우리의 모습이다. 지금 우리가 탄 배 또한 그렇게 침몰하고 있다. 가라앉고 있는 배, 이 난파선에서 우리는 세월호의 침몰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때로는 비통해하면서 선장과 선원들의 행위에 분노하고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는 구조 활동에 […]

생명의 위기와 문명의 대전환 (정성헌, 2014.4)

* DMZ평화생명통신 32호에 실린 글입니다.   생명의 위기와 문명의 대전환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세월호 대참사!   그 참담한 사건으로 우리는 지금도 화가 나고 답답하고 부끄럽습니다. 60년대 후반 이후 산업화 민주화를 동반성취한 대한민국의 드러나지 않았던 나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다가 드디어 결정적으로 모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정직하고 올바른 반성,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원인규명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이 […]

고백이 필요한 시간 (주요섭, 2014.4)

고백이 필요한 시간   주요섭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     1.   칠흑의 바다 속 천만근 쇳덩어리에 갇혀 사경을 헤매는 아들딸들이 아픕니다. 어른들의 지시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은 채 나란히 서있는 학생들이 아픕니다. “엄마 사랑해” 소녀의 마지막 휴대폰 문자가 아픕니다. 아내와 부모를 남겨두고 홀로 구조된 남편과 아이가 아픕니다. 퇴선 안내를 하며 구조의 책임을 홀로 감당한 22살 여성승무원이 아픕니다. 더 […]

‘민중전선과 민족전선’을 넘어 ‘생명전선’으로 (박맹수, 2014)

*격월간 <녹색평론> 2014년 3-4월에 실린 글을 옮겨 싣습니다. 녹색평론사 http://www.greenreview.co.kr/   '민중전선과 민족전선'을 넘어 '생명전선'으로 –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에 즈음하여   글 박맹수 (원광대, 모심과살림연구소 이사장)       외재적 요인에서 내재적 요인으로   2014년 갑오년 첫 새아침을 경주 용담에서 맞이했다. 경주 용담은 1860년에 수운 최제우(1824-1864) 선생이 동학을 창도한 곳으로, 갑오 동학농민혁명은 바로 이 동학을 기반으로 일어난,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거대한 […]

살아보지 않은 삶 (구도완, 2014)

살아보지 않은 삶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 소장)     얼마 전 증권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갈수록 주식투자하기가 어려워. 주식이 힘있게 오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왔다갔다하니 이제 옛날 생각을 버려야 하나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대가 끝났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값싼 석유를 펑펑 쓰고 환경을 오염시키며 경제성장만을 외치던 시대는 확실히 저물고 있다. 석유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은 이제 […]

삶의 전환과 협동조합

http://www.mosim.or.kr/bbs/eyeOfMosim/69838 URL COPY 삶의 전환과 협동조합 -‘설국열차’와 ‘꽃들에게 희망을’로 본 협동조합 이야기 주요섭 / (사)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   1. 폭주하는 ‘설국열차’의 창밖을 보라 빙하기의 지구, ‘설국열차’ 사람들은 열차 밖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열차 바깥은 동토의 땅, 죽음의 세상이고 과거의 화석이기 때문입니다. 삶/생명은 오로지 폭주하는 설국열차 안에서만 유지됩니다. 뉴욕의 슬럼가보다 참혹한 꼬리칸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앞 칸으로의 진출밖에 없습니다. 설국열차는 […]

공동체는 무엇으로 지속하는가?

공동체는 무엇으로 지속하는가? -가을걷이 한마당에서 생각해보는 ‘순수증여’의 의미       최근 고추 때문에 한살림 매장이 뒤숭숭했습니다. 주문을 취소하기도 하고 아예 주문 사실을 부인(?)하는 조합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올해 한살림 고추값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말하자면, 올해 시중 고추값이 너무 싸다는 것이지요. 올해 공급되는 한살림 고추는 근당 21,000원쯤 됩니다만, 시중 고추가격은 절반 이하입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

한살림이 꿈꾸는 ‘지역살림’, 그 의미와 가능성

한살림이 꿈꾸는 '지역살림', 그 의미와 가능성   정규호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실장)       인구 1천만의 거대도시 서울에서 요즘 들어 ‘마을’, ‘동네’, ‘공동체’, ‘협동’이라는 말들이 자주 오가고 시의 주요 정책으로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도시 생활의 삭막함을 거두고 이웃 간에 정을 나눌 수 있는 살 맛 나는 삶의 터전을 만들려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서울의 이런 움직임들은 몇 년 […]

직거래란 무엇일까?

직거래란 무엇일까?   글 하승우 (모심과살림연구소 초빙연구원,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연구위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직거래를 하겠다며 나섰다. 2013년 4월, 농림부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직거래 확대’를 내세웠다. 4% 수준의 직거래를 2016년까지 10%까지 늘리고, 이를 위해 직매장 100곳, 대규모 직거래 장터 10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직매장 설치나 공동사업장 설치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건 직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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